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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동성만으로 집값·환율 설명 어려워”
2025-12-16 13:57 경제
지난 5월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최근 시중 유동성 증가가 수도권 집값과 원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6일 게시한 블로그에 '최근 유동성 상황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동성만으로 수도권 주택가격 및 환율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도 우선 최근 유동성 증가세를 인정했습니다. 지난 9월 광의통화(M2)는 1년 전보다 8.5%늘었는데, 미국(4.5%)에 비해 상당폭 높습니다.
그 배경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로 국외에서 유동성이 늘었고,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국채 발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이론적으로는 유동성 증가가 자산가격과 환율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과 환율의 상승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유동성 증가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에는 공급부족 우려, '똘똘한 한 채' 선호 등 특정 지역 가격상승 기대와 수요 쏠림이 주된 배경이라고 봤습니다.
최근 강남3구에서는 대출 없이 현금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새롭게 풀린 유동성보다 과거 누적된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또 1~10월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가 1171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으며, 경상수지 흑자폭(896억달러)을 크게 웃돈 점을 환율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로 원화로 환전하지 않는 경향도 외환 수급 불균형을 확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