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사퇴 없다…‘책갈피 달러’ 전수조사 불가능”

2025-12-16 19:02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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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민주당의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는데요. 사퇴 생각 없다고 일축하며,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지시에 반박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6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권의 사퇴 압박 등의 질문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제가 임기가 정해져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라 연락받은 적 없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책 사이에 달러를 끼워 해외로 반출하는 '책갈피 달러' 논란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부처 업무보고(지난 12일)]
"<예.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을 해가지고요. 그래서 그것이 적발이 돼가지고 세관으로 넘겨…>"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

전수조사를 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엄청난 혼란이 있을 거고요. 전 세계적으로 그런 사례도 없고. 공항 운영 때문에 안 되는 거고 또 여객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개 질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잘하라고 얘기를 한 거라며 해명하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규연 / 대통령비서실 홍보소통수석(SBS 김태현의 정치쇼)]
"그럼 그때 얘기를 제대로 하지, 뒤에다가 그냥 SNS에다가 올리는 건 공직자로서 그거는 맞는 겁니까?"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지시를 따르지 않을 거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며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방성재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