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신 작전” vs “개그 콘서트”…법정서 비난전

2025-12-16 19:1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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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의 전방위적인 로비 정황, 윤영호 전 본부장의 통화 녹취록으로 알려졌죠.

당시 통화 상대였던 통일교 간부가 오늘 한학자 총재 재판에 나왔는데요.

두 사람 사이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모 씨.

과거 통일교 계열 가정연합 부회장과 통일교 산하 UPF 한국 회장을 지낸 인물인데, 최근 공개된 윤 전 본부장의 '정치권 로비' 정황 통화 녹취록에서 전화 통화 상대였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가 윤석열 후보 지지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 게 맞느냐"는 특검 질문을 듣고 발끈했습니다.

"이건 물귀신 작전"이라며 한 총재가 지시하지 않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 이 사건 본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석에 있던 윤 전 본부장도 발언 기회를 얻어 맞받아쳤습니다.

"물귀신이라는데 저는 개그콘서트 같다"며 "지난 기일부터 (통일교) 증인들을 보면, 팩트(사실)을 말해야 하는데 진술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님인 한 총재의 지시라고 하는 게 클리어하다"라며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가 자신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편집:김민정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