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어딨나” 질문에 “Happy to be here” 동문서답

2025-12-17 19:0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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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이후에 한국인 대표 물러나게 하고, 미국인 로저스 임시 대표 임명했죠.

청문회 때 말이 안 통해 속터지게 할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I don’t know 모른다, 아니면 동문서답.

질문 하나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정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범석 의장 대신 증인석에 앉게 된 두 명의 외국인 대표,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이사]
"맹세합니다"

옆에서 통역을 하고 있는데도, 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범석 의장은 어디에 있습니까.(Where is Bum KIm?)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한국말을 못 해서 그러는데, 제 말이 제대로 통역되고 있나요?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역은 제대로 되고 있고요"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이사]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의장님을 비롯해 저희 이사회와 정기적으로 계속 소통하고 있고"

매 질문마다 의례적 답변으로 일관하자, 의원들이 분통을 쏟아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왜 김범석씨 안나오는지"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이사]
이 자리에서 와서 답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위원장님 이런 의미없는 답변 좀"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이사]
질문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황정아] 이어서
"존경은 안 해도 되고요, 어디 있다고 합니까.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HAPPY TO BE HERE(여기 오게 돼 기쁩니다) 이런거 번역하시겠습니까?"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략으로 지금 들고 나온 것 같아요. 엉뚱한 대답을 하기로, 동문서답하기로 마음 먹고 나오신 것 같으니까."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저게 전략으로 보입니다. 저도."

짧게 대답하라는 요구에도, 질의와 상관없는 답변을 이어가자,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됐습니다. 끊으세요. 끊으세요."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끝까지 답변하고 싶습니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습니다.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이, XX"

로저스 대표는 한국어로 된 PPT 자료를 이해하지 못하다며, 답변을 계속 피해갔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이사]
"안타깝게도 (PPT가) 한국말이라, 제가 한국말을 못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장명석
영상편집 강 민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