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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24시간 필리버스터…역대 최장 기록
2025-12-23 18:5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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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두 가지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초, 최장 필리버스터.
오른쪽이 24시간 필리버스터 후 모습인데, 시작할 때 왼쪽과는 사뭇 달라보이죠.
24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어떻게 가능했는지 손인해 기자가 그 24시간을 쭉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우원식 / 국회의장]
"24시간이 경과되었습니다. 토론을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토론을 마무리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 또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최초와 최장 기록을 동시에 쓴 겁니다.
어제 오전 11시 40분 토론을 시작한 장 대표.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못 하겠으면 내려오세요."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크리스마스 앞두고 계속 이렇게 방해하고 궁시렁 대가지고 산타가 선물 주러 오겠습니까?"
오후만 해도 농담을 건넸지만 밤이 되자 고비가 찾아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민주당 마음에 들지 않는 판사, 검사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도 밀어붙이고 있다.(후 한숨 뒤 물 마심)"
밥을 먹지 못해 비타민을 탄 물로 버티고 종아리가 붓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합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목도 쉬고 눈도 침침해지자 구강스프레이와 인공눈물을 사용하며 견딥니다.
졸음을 깨기 위한 마사지볼을 곁에 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날이 밝자 의원들도 속속 본회의장으로 찾아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응원을, 민주당은 그만 내려오라 항의합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난 10번째 듣고 있다고!"
[국민의힘 의원들]
"뭐하시는거에요, 지금!"
[우원식 / 국회의장]
"아니 지금 들어와 놓고선 뭘 안다고 그러세요!"
화장실을 간 5번을 제외하면 계속 연단을 지킨 장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
"(장 대표에게) 화장실 갔다 오세요."
[우원식 국회의장]
"네, 다녀오세요."
[국민의힘 의원들]
"의장님도 화장실 갔다 오세요."
[우원식 국회의장]
"아니, 내가 화장실 갈 땐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24시간을 채우고서야 퇴장합니다.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때와 달리 수염이 자라 턱도 거뭇해졌습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필리버스터를 고리로 당내 결집을 주도하며 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버스터 세계 기록은 1957년 미국에서 세운 24시간 18분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은원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