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발렛비 2만→4만 원 인상 ‘제동’

2025-12-23 19:31   사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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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주차대행 서비스, 발렛파킹 개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요금을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대통령실에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라는 지시가 나온지 몇시간 만에 전격 보류된 겁니다.

시민들 생각은 어떤지 조현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주차대행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용객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출발할 때 접수와 도착 뒤 차량 인도가 모두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단기주차장 4700면 가운데 40%가 대행서비스를 받는 차량들이 이용 중입니다.

[김범주 / 서울 동대문구]
"한 몇십 분을 뺑뺑이 돌아야 한자리 겨우 남나 싶기도 하고 일반적인 사람들 편의를 위해서라도 발렛 구역을 이동하는 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아요."

인천공항공사는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인다며 다음 달 1일부터 대행서비스 주차면을 일반 차량들이 이용하도록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주차장 만차기준인 혼잡도는 평소 109%에서 70%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개편과 함께 요금을 올리기로 한 겁니다.

신설되는 프리미엄서비스는 짐 운반 등이 추가되지만 기존대로 단기주차장에서 접수, 인도하고 4~5km 떨어진 장기주차장에 주차합니다.

그런데 요금은 2만 원에서 4만 원으로 2배 인상하는 겁니다.

[한길례 / 경기 용인시]
"(주차대행) 하는 이유가 가격도 저렴한데 가깝게 연결되니까 지금 이용을 하고 있거든요. (바뀌면) 사설업체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반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명분엔 공감하지만 요금인상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필요했다는 게 시민들의 의견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남은주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