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1시간 50분 고속열차 시대 열린다

2025-12-23 19:32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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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지않아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2시간도 채 걸리지 않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고속열차를 완성한 건데요.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200.1m, 좌석 479석, 시속 370km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고속열차 EMU-370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열차 중 가장 빠른 KTX-청룡보다도 빠르고 열차 길이도 길어졌습니다.

유럽의 고속열차보다도 높게는 시속 70km 더 빠릅니다.

100m 규모의 축구장을 1초만 에 통과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2시간 반 가까이 걸리는 서울 부산 간 거리를 고속열차로는 1시간 50분이면 됩니다.

새 열차를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하는 핵심 부품인 엔진입니다.

기존 엔진의 구조를 바꿔 내부의 열을 더 빨리 식히게 해 출력을 1.5배가량 높인 겁니다.

엔진 용량도 KTX보다 훨씬 커진데다 공기 저항과 소음, 진동을 줄이는 설계가 접목됐습니다.

차량 하부 구조 개선으로 가로 진동을 최소화했고 바닥과 천장 사이 차음재를 적용해 소음도 대폭 낮췄습니다.

국내 열차보다 빠른 고속열차는 중국이 개발해 시범 운행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두 국가 간 콘셉트가 다르다며, 기술이 뒤처진 건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최성훈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차량본부장]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 시속 400km급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고요. 에너지 비용을 지금보다 30%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고속열차는 오는 2030년부터 시험 운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구혜정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