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미국 포럼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위협”

2025-12-25 19:06   경제,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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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의 반격일까요?

쿠팡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위협하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정부를 움직여 한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를 편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쿠팡의 바람대로 안 될 거라며 불편한 기색도 보였습니다.

장호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무역협회포럼에 참석한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

온라인플랫폼법 규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국회의 위협'이란 강도 높은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로버트 포터 /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지난 8일)]
"한국에 문제가 되는 이슈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된 네트워크 이용료에 대한 특정한 조항이 있는데, 이는 한국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겠다고 위협해 온 사안입니다."

온플법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을 막기 위한 법안으로 그간 국내 업체들은 '규제 과잉'이라며 반대가 거셌습니다.

로버트 포터는 전직 트럼프 행정부 1기 비서관 출신으로 미국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미국 내 대관 활동을 통해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삼현 / 숭실대 법학대학 교수]
"여론전 성격도 강하고요. 미국 회사들 아닙니까? 자기들도 가만히 있지 않아 만약에 계속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그런 의미.

미국 내 전방위 '쿠팡 두둔하기'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 공화당 의원의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공격한다는 기고글 등 여론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남은주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