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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쿠팡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미국 반응은?
2025-12-27 19:02 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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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연일 논란 중인 쿠팡 사태, 자세히 짚어보죠.
사회부 백승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백 기자, 쿠팡이 어제 낸 반박 입장문이 영문으로 낸 거잖아요. 한국 쿠팡 홈페이지에만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 미국 쿠팡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요.
25일에 낸 쿠팡의 첫 입장문은 미국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낸 타임라인이 적힌 입장문은 한국 사이트에만 한글 밑에 영어로 같은 내용이 올라와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습니다만, 두 가지 버전의 의미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거거든요.
'정부 지시에 따른 조사' '정부로부터' '정부와 함께' 여러 번의 정부 단어를 넣어 공조했음을 강조하는 걸로 보입니다.
셀프 조사라는 비난에 대해 미국에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Q2. 영문으로도 올린 데에는 이유가 있을 텐데, 미국에서 반응은 어떤가요?
네, 실제로 반응이 비교적 우호적입니다.
미국 일부 투자 매체는 쿠팡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며 "피해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거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고 하는 등 쿠팡 입장에 서서 보도하고 있는데요.
투자매체 배런스는 "쿠팡의 발표가 이번 유출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를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Q3. 이 보도 영향이려나요, 발표 이후 쿠팡 주가 급등했다면서요?
네, 놀라운 수치였죠.
쿠팡 측의 입장문에, 잇따른 미국 내 보도 이후 쿠팡 주식은 장중 한때 8%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장 마감도 6%대 상승한 채 끝났는데요.
그간의 쿠팡 주식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이후, 미국 증시 첫 거래일인 12월 1일, 5.36% 급락했습니다.
하루 만에 손실 금액만 약 3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됐는데요.
연말 산타클로스 랠리에 맞춰 증시 반등을 노린 것 아니냐, 이런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Q4. 이 결과라면, 쿠팡의 대응이 치밀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네, 지금까진 그렇게 해석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범석 쿠팡 대표를 도와 큰 그림을 그리는 참모들의 역할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미국에 글로벌 로펌이 시들리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들리는 미국 법률 전문 사이트에서 꼽은 세계 10대 로펌인데요.
특히 한국 기업 관련 업무에 특화돼 있는데 현 쿠팡 대표인 헤럴드 로저스도 시들리 출신입니다.
얼마 전에 국회에도 출석해 발언까지 했었는데요.
쿠팡 사태가 법리 싸움으로 갈수록 시들리 출신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Q5. 그런데 정부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네, 정부 지시에 따라 진행했다는 쿠팡에 정부 기관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과기부는 쿠팡 입장이 나올 때마다 입장을 내고 있는데요.
어제는 쿠팡의 자체 발표로 국민에게 혼란을 줘 유감스럽다며 쿠팡이 자체 발표한 내용을 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관련 정보 수집, 분석을 위해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면서도 "쿠팡에 어떤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사실상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에도 물어보니까 "엿새 전인 지난 21일에서야 내용을 알았다"는 입장인데요.
과기부, 국정원, 경찰까지 정부기관들이 하나같이 지시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 사태는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네, 사회부 백승우 기자였습니다.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