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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폭우’ 동부 ‘폭설’…비행기 1400편 취소
2025-12-27 19:2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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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연시, 긴 연휴를 맞은 미국 전역이 폭설과 폭우에 동시에 휩싸였습니다.
동부 지역은 기록적인 폭설이 예보되고 있고 반대로 서부 지역은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앞까지 차오르는 물에 놀란 집주인이 탄식을 내뱉습니다.
[현장음]
"세상에… 나 완전 망했다."
거센 폭풍우에 주유소 지붕이 뜯겨 나갔고, 목조 주택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차량과 주택은 창문 높이까지 토사에 파묻혔고, 집 안 곳곳엔 진흙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현장음]
"집 안에 흙이 1미터 넘게 쌓였고요. 뒷마당도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집 전체가 흙더미에 파묻힌 상태입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전역에 사흘째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10만 가구 넘게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미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 여전히 돌발 홍수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미 동부지역에는 눈 폭풍 '데빈'이 북상하면서 최대 27cm의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뉴욕주 당국은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여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편 1400여 편이 취소됐고, 5500여 편이 지연되면서 연말 여행 성수기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자동차로 이동하려던 시민들까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뉴저지주는 일부 도로에서 견인 트레일러와 캠핑용 차량, 오토바이 등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