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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무기를?…中, 美 군수기업 20곳 제재
2025-12-27 19:3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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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심상찮습니다.
휴전에 들어갔던 대만 이슈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자, 화가 난 중국이 미국 기업 20곳에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기싸움이라도 벌이는 걸까요?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11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6조 4백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건 지난 18일입니다.
이번에 판매가 승인된 무기에는 고속기동성 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를 비롯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공격용 자폭 무인기 알티우스 등 공격형 무기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대만을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8일)]
"미국이 무기를 통해 '대만 독립'을 지원하는 것은 결국 자충수로 끝날 것입니다."
이어 현지시각 어제 중국은 결국 보복 조치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 군수 기업 20곳과 경영진 10명을 제재 대상에 올려 중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거래를 전면 금지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며 "중미 관계에서 첫 번째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제재 명단에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제작하는 노스롭그루먼, 보잉의 방산 부문인 보잉 세인트루이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 방산업체들과 실질적인 거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보잉은 최근까지 중국과 최대 500대 규모의 민항기 판매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수 분야 갈등이 민간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련 업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보복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의 압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