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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만으로 전철 앞까지…몇 분 걸리나
2025-12-29 19:4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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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지하철역은 한참을 걸어야 승강장이 나오죠.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는 큰 불편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제 서울 지하철 모든 역사에서 엘리베이터만 이용해도 직접 지하철을 타는 플랫폼까지 내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동권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아직 불편한 점은 없는지 김승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하 5층에 승강장이 있는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승객들이 역 밖과 승강장을 오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강재옥 / 서울 강서구]
"한참을 걸어 다니려니까 우리 아저씨가 환자니까."
[남태희 / 서울 강서구]
"여기 산 지 15~20년 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항상 화곡역 가서 (탔어요)."
오늘부턴 달라졌습니다.
까치산역을 마지막으로 서울시 지하철 1~9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 338개 전체 역사에서 엘리베이터만 타도 지상과 승강장을 오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전철 접근권을 개선하려 18년간 1751억 원을 들였습니다.
교통약자가 새로 생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승강장 도착 시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기존처럼 설치돼 있던 엘리베이터로 역사 지하 1층까지 온 다음 대합실 정반대 편에서 다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타고 왔을 땐 4분 7초가 걸리지만, 새로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자 2분 줄어든 2분 7초 만에 도착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이곳(까치산)은 무려 32개월 공사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엘리베이터만으로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다만 환승역 등에서는 아직 동선이 긴 곳이 적지않아 교통약자들은 승하차 과정에 더 많은 시간과 체력을 써야 합니다.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등 13개 역이 대표적인데, 서울시는 이들 역사의 환승 시간도 10분 안쪽으로 단축되도록 동선 개선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석동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