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임명하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에 반대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갔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인사를, 어떻게 이재명 정부 첫 예산 설계 책임자로 임명할 수 있느냐, 여도 야도 충격이라는 반응인데요. 

먼저 이 후보자의 첫 출근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된 이혜훈 후보자.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 예산처가 만들어 내겠습니다."

방관하다가 위험에 빠지는 '회색 코뿔소'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보수 경제통'으로 불리며 과거 이 대통령의 재정기조를 비판했던 이 후보자.

논란을 의식한듯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 확장재정 방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하나 할게요. 또 기회 갖겠습니다."

이 후보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어떤 방식이냐의 차이"라며 "'돈을 풀어선 안된다'와 '어떻게 푸느냐'는 다른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지명 수락'이 '해당행위'라는 비난에 대해선 "가족에게도 말을 못 했다"고 했고, "대통령의 임명취지를 충분히 전해 들었다"고도 말했습니다.

후보자는 오늘부터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강인재
영상편집: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