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란불에 횡단보도로 길 건너는 것, 모르는 어른은 없을 텐데요.
차가 오든 말든 아랑곳 않고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행자 탓만 하기엔 도로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현장카메라,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습니다.
이때다 싶으면 그냥 냅다 건너는 겁니다.
[현장음]
<방송사에서 나왔는데요. 방금 무단횡단 하셨을까요?> "…"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
리어카도, 자전거도, 전동킥보드도, 내 갈 길 간다는 심사 앞에 질서가 무너집니다.
[현장음]
<지금 여기 넘어오시는데 위험하지 않으세요?> "조심해야죠." <이렇게 무단으로 좀 건너오세요?> "몰라."
1시간 동안 5분에 1번 꼴로 무단횡단입니다.
지하도가 버젓이 있어도 위험한 횡단을 선택합니다.
[현장음]
"다리가 안 좋아요." <지하보도로 해서 가야 하잖아요.> "노인 양반들은 지하도로 못 내려가요. 계단이 또 길잖아요."
횡단보도 하나 만드는데도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무단횡단 보행자]
"지하상가 상인들이 반대를 한대요. (횡단보도를 놓으면)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지하상가 상인회장]
"만약에 그걸 횡단보도를 설치를 해버리면 저희는 너무너무 피해가 큽니다. 지하는 진짜로."
왼쪽으로 110m, 오른쪽으로 90m, 이곳은 진짜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하지만 역시 위험한 선택이 이어집니다.
[동네주민]
"아기 엄마들이 아침에 아기 데리고 무단횡단을 많이 해요. 할머니들도 무단횡단 많이 하고. 위험해요. 차들 많이 달리고 하는데 엄청 위험해요."
[현장음]
<여기 건너실 건가요?> "왜요?" <여기 건너시면 무단횡단이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돌아서 가야해요."
이렇게 붙잡고 얘기하는 사이 옆에서 또 한 사람 준비 중입니다.
[현장음]
<혹시 여기 건너실 계획이세요?> "네" <무단횡단이잖아요. 건너게 되면 위험하실텐데 괜찮으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무단횡단인데 건너시면 안 되죠.>
해가 지면 이 위험천만한 횡단은 더 아찔해집니다.
[현장음]
<선생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유." <방금 여기 위험하게 무단횡단하셨던데 너무 위험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차가 오나 안 오나 보고 너무." <근데 아이까지.> "죄송해요."
여긴 규정이 문제랍니다.
[경찰 관계자]
"양쪽에 횡단보도가 하나는 110m 정도, 한 곳은 90m밖에 안 돼 규정상 설치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질서가 무너진 곳은 그 흔적이 곳곳에 남습니다.
육교가 있지만 무단횡단자가 더 많은 이 곳 말입니다.
곳곳에 중간 부분이 부서진 울타리가 눈에 띕니다.
[현장음]
<이 정도 높이에 설치돼 있었을 텐데, (무단횡단해서) 넘어올 때 이 울타리를 밟고 가면서 떨어진 것 같아요.>
나 편하려고 선택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위험한 지역이잖아요. 차들도 많고.> "그런데요." <(건너기가) 불편하셨을 거 같아요.> "가시라고요."
현장카메라 정성원입니다.
PD : 장동하
AD : 진원석
작가 : 신채원
파란불에 횡단보도로 길 건너는 것, 모르는 어른은 없을 텐데요.
차가 오든 말든 아랑곳 않고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행자 탓만 하기엔 도로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현장카메라,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습니다.
이때다 싶으면 그냥 냅다 건너는 겁니다.
[현장음]
<방송사에서 나왔는데요. 방금 무단횡단 하셨을까요?> "…"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
리어카도, 자전거도, 전동킥보드도, 내 갈 길 간다는 심사 앞에 질서가 무너집니다.
[현장음]
<지금 여기 넘어오시는데 위험하지 않으세요?> "조심해야죠." <이렇게 무단으로 좀 건너오세요?> "몰라."
1시간 동안 5분에 1번 꼴로 무단횡단입니다.
지하도가 버젓이 있어도 위험한 횡단을 선택합니다.
[현장음]
"다리가 안 좋아요." <지하보도로 해서 가야 하잖아요.> "노인 양반들은 지하도로 못 내려가요. 계단이 또 길잖아요."
횡단보도 하나 만드는데도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무단횡단 보행자]
"지하상가 상인들이 반대를 한대요. (횡단보도를 놓으면)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지하상가 상인회장]
"만약에 그걸 횡단보도를 설치를 해버리면 저희는 너무너무 피해가 큽니다. 지하는 진짜로."
왼쪽으로 110m, 오른쪽으로 90m, 이곳은 진짜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하지만 역시 위험한 선택이 이어집니다.
[동네주민]
"아기 엄마들이 아침에 아기 데리고 무단횡단을 많이 해요. 할머니들도 무단횡단 많이 하고. 위험해요. 차들 많이 달리고 하는데 엄청 위험해요."
[현장음]
<여기 건너실 건가요?> "왜요?" <여기 건너시면 무단횡단이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돌아서 가야해요."
이렇게 붙잡고 얘기하는 사이 옆에서 또 한 사람 준비 중입니다.
[현장음]
<혹시 여기 건너실 계획이세요?> "네" <무단횡단이잖아요. 건너게 되면 위험하실텐데 괜찮으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무단횡단인데 건너시면 안 되죠.>
해가 지면 이 위험천만한 횡단은 더 아찔해집니다.
[현장음]
<선생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유." <방금 여기 위험하게 무단횡단하셨던데 너무 위험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차가 오나 안 오나 보고 너무." <근데 아이까지.> "죄송해요."
여긴 규정이 문제랍니다.
[경찰 관계자]
"양쪽에 횡단보도가 하나는 110m 정도, 한 곳은 90m밖에 안 돼 규정상 설치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질서가 무너진 곳은 그 흔적이 곳곳에 남습니다.
육교가 있지만 무단횡단자가 더 많은 이 곳 말입니다.
곳곳에 중간 부분이 부서진 울타리가 눈에 띕니다.
[현장음]
<이 정도 높이에 설치돼 있었을 텐데, (무단횡단해서) 넘어올 때 이 울타리를 밟고 가면서 떨어진 것 같아요.>
나 편하려고 선택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위험한 지역이잖아요. 차들도 많고.> "그런데요." <(건너기가) 불편하셨을 거 같아요.> "가시라고요."
현장카메라 정성원입니다.
PD : 장동하
AD : 진원석
작가 : 신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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