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들불’…“팔레비는 돌아와라”

2026-01-09 19:5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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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족의 귀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70년대만 해도 중동의 파리로 불리울 만큼 번성했던 테헤란, 서울 강남엔 '테헤란로', 이란엔 '서울로' 이름을 붙이기도 했죠.

과거의 화양연화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과거 국기를 흔듭니다.

[현장음]
"팔레비는 돌아와라! 돌아와라!"

서부 로레스탄주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왕이여 영원하라! 왕이여 영원하라!"

시위대가 복귀를 외치는 인물은 마지막 왕자 레자 팔레비입니다. 

지난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이번 시위에 불을 붙였습니다. 

[레자 팔레비 / 팔레비 왕조 마지막 국왕의 아들 (지난 7일)]
"오늘 여러분께 처음 호소합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8시, 모두 거리로 나와서 함께 외쳐주십시오."

레자 팔레비는 트럼프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범기독교계 모임에도 초청될 만큼 미묘한 시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의 시위대가 팔레비를 외치는 건 화려했던 과거 때문입니다.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를 운영했던 팔레비 왕조 시절, 테헤란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의 파리로 불릴 만큼 자유롭고 화려했습니다.

청바지 패션이 일상이었고 서구적인 생활 수준은 지금의 두바이 못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팔레비 왕조는 부정부패와 분배정책 실패로 몰락한 만큼 현재 이란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