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 살해 후 트럭에 숨긴 아들 체포

2026-01-15 19:2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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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 치매를 앓던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럭 적재함에 숨긴 아들이 붙잡혔습니다.

5년 동안 홀로 어머니를 간병해 오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가 마을 입구로 들어갑니다.

80대 여성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경찰은 1톤 트럭 적재함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습니다.

트럭 주인은 A씨 아들인 60대 박모 씨,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박씨는 그제 오전 부친 묘소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럭 적재함에 숨기고 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5년 전 중증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후 박씨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이웃 주민]
"좋을 때는 같이 시장에도 차 타고 다니고 그랬는데, 새벽에 제가 운동하면서 보면 차에서 엄마가 주무시고 그러더라고요."

박씨는 어머니를 홀로 부양하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고, 범행 직후 신변을 비관하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다른 가족들한테 스트레스 안 주려고 혼자 그렇게 부양을 했어요. 치매 노인 그게 힘들어서, 더 이상 모시기 힘들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고된 병간호에 생계 부담를 견디다 못해 가족을 살해하는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형새봄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