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반대한 유럽 8개국에 또 관세 보복…“다음 달부터 추가 10%”
2026-01-18 15:1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스스로를 "관세 왕"이라고 하며 공개한 게시물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해 온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10%를 추가로 매기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유럽 각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그린란드를 둘러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균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덴마크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는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위험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 가능성을 언급하자 덴마크와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것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잠재적 위험 상황을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2026년 2월 1일부터 언급한 모든 국가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6년 6월 1일부터는 관세율이 25%로 올라가며, 이는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매입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과 “즉각적인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단행된 것입니다. 스스로를 ‘관세 왕’으로 칭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압박하는 데에도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각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 위협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집단 안보를 추구하는 나토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