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링크: https://youtu.be/OT2B8q5fmvo
▶ 인트로
돌아오는 설 연휴에 일본 여행 계획하신 분들, 꽤 많으시죠?
이번엔, 조금 덜 붐빌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설 연휴와 겹치는 중국 최대 연휴, 춘절.
보통 이때면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데요.
이번엔, 일본행 항공편 예약이 유독 줄었습니다.
보통이면 걱정부터 나올 상황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일본 콧방귀…"경제 타격? 오히려 좋아"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주요 관광지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사쿠사 기모노 대여점 직원 / 중국]
여기 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중국어로 얘기했는데 최근에는 꽤 줄었습니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도쿄 거주 한국인]
(일본인) 친구가 현재 긴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최근 2~3주부터는 확연히 중국인 분들이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일본 현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어든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도쿄 거주 한국인]
확실히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을 보면
댓글이나 현지 언론들도 오히려 거리가 좀 깨끗해졌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다니는 쓰레기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면서
좋아하는 반응이 좀 더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의 배경에는
일본이 오랫동안 시달려온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있습니다.
엔저 영향으로 도쿄와 교토 같은 도심 관광지는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습니다.

도쿄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쓰키지 시장에는
관광객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
민폐 행위가 계속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기타다 요시츠구 / 쓰키지 시장 이사장]
(관광객들이) 가이드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가게를 둘러싸다 보니
물건을 사는 손님에게 방해가 된다는
점포 측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오버투어리즘을 취재했던 채널A 송찬욱 도쿄 특파원은
이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송찬욱 / 채널A 도쿄 특파원]
제가 많이 듣는 게 쓰레기 분리수거 얘기 참 많이 하더라고요.
일본에 왔으면 일본 문화를 지켜달라, 이런 문제가오버티어리즘의 핵심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 상황을 두고
걱정보다 오히려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일본행 항공편 40% 중단, 수치로 느껴지는 변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심화된 중·일 갈등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에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유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
공식 발표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중국인 대상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안전 관련 주의 메시지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일부 여행사에는 일본행 비자 신청 규모를 줄이도록 지시했습니다.
아예 항공편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는데요.
중국 항공 자료를 보면, 12월 말과 1월 초 사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 노선이
한때 100%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전체로 봐도 일본행 항공편 취소율은 40%를 넘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1월 중국의 6개 주요 항공사는
일본 노선 항공권의 변경·취소 수수료를
전면 무료로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정도면 ‘권고’라기보다는 사실상 강제에 가까운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결과는 곧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수는
많게는 30~40% 이상 감소했습니다.
현지에서 느껴지는 ‘한산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고강도 조치가 만들어낸 변화라는 겁니다.
▶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위기’가 아니라 ‘기회’?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단순한 광광 침체나 외교적 압박으로만 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한쪽에 쏠렸던 관광 구조를
다시 점검할 계기로 받아들이는 모습인데요.
그동안 일본 관광은 중국인 단체·개별 관광객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해 12월 17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그런 홍보에도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
중국 관광객 감소를 ‘되돌려야 할 문제’라기보다,
관광 시장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런 기조의 배경에는
일본 사회에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반중 정서와
최근 격화된 중·일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도쿄 거주 한국인]
이전부터 살았던 지인이나 선배들한테 물어봤을 때
예전부터 반중 정서는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최근에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과의 문제가 뉴스에 대두되면서 더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국내 내수 관광으로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인식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올해 말에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국내 여행을 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일본 각지를 여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외국인에 밀려 주요 관광지를 피하던 일본인들의 발길이
다시 돌아오는 조짐도 감지됩니다.
[송찬욱 / 채널A 도쿄 특파원]
젊은 직원들이 연말 연시에 겨울 휴가 떠날 때
나 오사카 교토도 이번에 가야겠다
이런 얘기 참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지,
아니면 일본 관광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분수령은 다음 달 중순,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입니다.
[송찬욱 / 채널A 도쿄 특파원]
춘절 때 정말 어느 정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냐
이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기는 해요.
개인 관광객마저도 안 오는 상황이 벌어질지 이거는 그때 상황을 좀 봐야
또 그게 또 새로운 국면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기조가
춘절이라는 최대 이동 시기에도 이어질 경우,
일본 관광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구조 변화를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마무리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일본은 잠시 숨을 고른 분위기입니다.
붐비던 관광지는 한결 여유로워졌고,
그동안 쌓였던 오버투어리즘 피로감도
조금은 가라앉은 모습인데요.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도
쉽게 풀릴 분위기는 아닙니다.
일본이 이번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제작 : 김도현 CD, 최인아 인턴
작가 : 박정빈
▶ 인트로
돌아오는 설 연휴에 일본 여행 계획하신 분들, 꽤 많으시죠?
이번엔, 조금 덜 붐빌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설 연휴와 겹치는 중국 최대 연휴, 춘절.
보통 이때면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데요.
이번엔, 일본행 항공편 예약이 유독 줄었습니다.
보통이면 걱정부터 나올 상황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일본 콧방귀…"경제 타격? 오히려 좋아"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주요 관광지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사쿠사 기모노 대여점 직원 / 중국]
여기 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중국어로 얘기했는데 최근에는 꽤 줄었습니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도쿄 거주 한국인]
(일본인) 친구가 현재 긴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최근 2~3주부터는 확연히 중국인 분들이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일본 현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어든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도쿄 거주 한국인]
확실히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을 보면
댓글이나 현지 언론들도 오히려 거리가 좀 깨끗해졌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다니는 쓰레기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면서
좋아하는 반응이 좀 더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의 배경에는
일본이 오랫동안 시달려온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있습니다.
엔저 영향으로 도쿄와 교토 같은 도심 관광지는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습니다.

도쿄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쓰키지 시장에는
관광객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
민폐 행위가 계속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기타다 요시츠구 / 쓰키지 시장 이사장]
(관광객들이) 가이드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가게를 둘러싸다 보니
물건을 사는 손님에게 방해가 된다는
점포 측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오버투어리즘을 취재했던 채널A 송찬욱 도쿄 특파원은
이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송찬욱 / 채널A 도쿄 특파원]
제가 많이 듣는 게 쓰레기 분리수거 얘기 참 많이 하더라고요.
일본에 왔으면 일본 문화를 지켜달라, 이런 문제가오버티어리즘의 핵심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 상황을 두고
걱정보다 오히려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일본행 항공편 40% 중단, 수치로 느껴지는 변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심화된 중·일 갈등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에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유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
공식 발표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중국인 대상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안전 관련 주의 메시지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일부 여행사에는 일본행 비자 신청 규모를 줄이도록 지시했습니다.
아예 항공편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는데요.
중국 항공 자료를 보면, 12월 말과 1월 초 사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 노선이
한때 100%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전체로 봐도 일본행 항공편 취소율은 40%를 넘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1월 중국의 6개 주요 항공사는
일본 노선 항공권의 변경·취소 수수료를
전면 무료로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정도면 ‘권고’라기보다는 사실상 강제에 가까운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결과는 곧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수는
많게는 30~40% 이상 감소했습니다.
현지에서 느껴지는 ‘한산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고강도 조치가 만들어낸 변화라는 겁니다.
▶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위기’가 아니라 ‘기회’?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단순한 광광 침체나 외교적 압박으로만 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한쪽에 쏠렸던 관광 구조를
다시 점검할 계기로 받아들이는 모습인데요.
그동안 일본 관광은 중국인 단체·개별 관광객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해 12월 17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그런 홍보에도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
중국 관광객 감소를 ‘되돌려야 할 문제’라기보다,
관광 시장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런 기조의 배경에는
일본 사회에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반중 정서와
최근 격화된 중·일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도쿄 거주 한국인]
이전부터 살았던 지인이나 선배들한테 물어봤을 때
예전부터 반중 정서는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최근에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과의 문제가 뉴스에 대두되면서 더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국내 내수 관광으로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인식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올해 말에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국내 여행을 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일본 각지를 여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외국인에 밀려 주요 관광지를 피하던 일본인들의 발길이
다시 돌아오는 조짐도 감지됩니다.
[송찬욱 / 채널A 도쿄 특파원]
젊은 직원들이 연말 연시에 겨울 휴가 떠날 때
나 오사카 교토도 이번에 가야겠다
이런 얘기 참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지,
아니면 일본 관광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분수령은 다음 달 중순,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입니다.
[송찬욱 / 채널A 도쿄 특파원]
춘절 때 정말 어느 정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냐
이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기는 해요.
개인 관광객마저도 안 오는 상황이 벌어질지 이거는 그때 상황을 좀 봐야
또 그게 또 새로운 국면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기조가
춘절이라는 최대 이동 시기에도 이어질 경우,
일본 관광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구조 변화를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마무리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일본은 잠시 숨을 고른 분위기입니다.
붐비던 관광지는 한결 여유로워졌고,
그동안 쌓였던 오버투어리즘 피로감도
조금은 가라앉은 모습인데요.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도
쉽게 풀릴 분위기는 아닙니다.
일본이 이번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제작 : 김도현 CD, 최인아 인턴
작가 : 박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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