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가 장동혁 대표 단식 현장에 격려 방문하라'는 의견을 친한(한동훈)계를 통해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및 공천헌금 특검을 요구하는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당내 갈등을 더이상 노출해선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당 복수 의원들에 따르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오늘(19일) 오전 송언석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이 오갔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가 장 대표 단식을 격려하고 위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친한계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른 의원도 "한 전 대표가 단식 현장을 방문해서 대여 투쟁에 대해선 적극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내면 당에 대한 여론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하면 한 전 대표도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채널A에 "당이 화합해서 함께 대여 메시지를 내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중진 대표가 한 전 대표 측에 공식 요청을 한다기보다 개별적으로 의견을 전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는 필요하지만 제명은 과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의원은 "당내에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토(반대) 정서가 분명히 있지만, 이와 별개로 당원 게시판 사건만 봤을 땐 제명이 지나치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선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당원권 정지 수준으로 낮추는 안도 나왔다고 합니다. 일종의 타협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 전 대표는 아직까지 장 대표의 단식 현장 방문을 검토하고 있진 않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전 대표는 어제 자신의 SNS에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