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눈보라…100대 연쇄 추돌

2026-01-20 19:4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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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가 지구 반대편까지 강타했습니다.

한창 따뜻해야 할 미국 남부 플로리다와 지중해 몰타에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미국 미시건에선 폭설과 눈보라로 차량 10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수십 대가 흰 눈밭에 엉켜 있고, 행렬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구조대를 기다리고, 일부는 직접 영상을 찍으며 구조대원을 자처합니다.

[현장음]
"차량 한 대가 끼어 있는데요. 세상에, 거기 괜찮아요? 괜찮아요? 잠깐 기다려봐 내가 갈게요. 저기요. 사람들 좀 같이 구합시다."

잠시 뒤 대형 트레일러가 구겨진 차체들을 일일이 들어 올립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 북부 미시간주, 꽁꽁 얼어붙은 오대호에 쌓인 눈이 폭풍우에 날려 근처 고속도로를 눈보라처럼 덮치면서 트럭 30여 대를 포함해 차랑 100여 대가 연달아 부딪혔습니다.

눈보라로 인한 '화이트 아웃' 현상이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파가 강타한 이 지역은 이번 주말 영하 20도 아래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태양의 주'로 불리는 미 남부 플로리다주에도 폭설이 찾아왔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영상 15도 안팎을 유지했겠지만, 서부 팬핸들 일부 지역은 2년 연속 눈이 덮였습니다.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랭전선을 따라 플로리다까지 내려간 겁니다.

바퀴 높이까지 눈이 쌓인 승용차들이 꼼짝달싹 못 합니다.

주택가 골목에는 언 눈 덩어리들이 마치 강처럼 흐릅니다.

치워도 치워도 얼음 산이 줄지 않자 포크레인까지 투입됐습니다.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 함박눈이 내린 듯합니다.

실제로는 우박이 폭풍처럼 쏟아진 현장입니다.

유럽을 덮친 거대한 폭풍이 지중해에도 진귀한 기상현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