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군 사랑한다, 영원히” 수습 나선 이유는?

2026-01-25 09:49   정치,국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둘러싼 자신의 발언으로 영국의 강한 반발을 산 뒤 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SNS에 “위대하고 매우 용감한 영국 군인들은 언제나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 457명이 전사했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도 많았다”며 “그들은 모든 전사 가운데서도 가장 위대한 이들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영국의 강한 유대는 절대 깨질 수 없을 만큼 굳건하다”며 “엄청난 심장과 영혼을 지닌 영국군은 미국을 제외하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영국군을 사랑한다, 영원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인 2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나토 동맹국들을 향해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고는 하지만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며 나토군의 역할을 평가 절하한 것에 비판이 일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모욕적이고 솔직히 말해 끔찍한 발언”이라며,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면 “분명 사과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유럽 내 미국의 핵심 우방국이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영국 총리까지 공개 반발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사과 요구를 수용하며 발언을 수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