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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숫자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 아냐…마지막 기회”

2026-01-25 12:42 경제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했습니다. 삼성은 지난주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약 2천 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에서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도 상영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달 초 이재용 회장이 소집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 만찬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선대회장의 주요 발언과 함께 인공지능(AI) 등 올해 경영 전략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올해 영상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이 언급되며 "우리나라는 지금도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경쟁 구도가 바뀌었고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속에 놓인 현재의 경영 환경도 함께 강조됐습니다.

앞서 이 선대회장은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다시 이 표현을 꺼낸 것은 기존의 중국·일본 구도를 넘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진 현재의 사업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단기 실적보다 기술 경쟁력 회복을 거듭 강조한 것은 현재의 반등을 위기 탈출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적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중심 경영 △우수인재 확보 △기업문화 혁신 등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를 넘어 재도약으로'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도 수여됐습니다.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임원의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조직 관리 역할 강화를 목표로 순차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앞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임원 대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가 중단했고, 지난해 전 계열사 임원 대상의 세미나를 9년 만에 재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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