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번째…연방요원 총격에 또 시민 사망, 트럼프는 “정당방위” 주장

2026-01-25 11:25   국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국경순찰대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왼쪽) X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국경순찰대 요원이 총격을 가해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30대 여성이 숨진 지 20일도 안 돼 또 다시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4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 온라인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요원 여러 명이 한 남성을 제압하다가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 됐습니다. 이 남성은 요원들이 제압하자 땅에 엎드려 있었고 이후 “탕탕”하는 총 소리가 났습니다.

사망자는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던 미국 시민권자인 간호사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따르면 프레티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과거 범죄 이력은 교통 위반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프레티가 총기 휴대 허가를 받은 합법적 총기 소유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연방 요원의 과잉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연방 단속 작전 중단과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AP통신, CNN 등은 프레티 가족들이 “프레티가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분노해 시위에 참여해왔다”며 “그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았지만, 총기를 휴대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검문 검색이 강화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모습 X 캡처
반면 미 국토안보부는 “요원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황에서 정당방위로 사격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당시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을 수행 중이던 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9㎜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남성이 접근했고 무장 해제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격렬한 저항이 발생해 요원이 방어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에 현장에서 회수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와 추가 탄창 사진을 함께 게시하면서 “이것은 총기 소지자의 무기”라며 사망자가 무장을 한 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요원들의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현장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주 방위군이 연방 청사와 사건 현장 경계에 투입됐습니다. 7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연방 이민단속(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시위 참가자가 사망한 가운데 무고한 시민이 사망했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