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상무장관 “우리 광물 개발은 우리가 결정”

2026-01-25 13:27   국제

 22일(현지시각) 눈 쌓인 그린란드 누크 항구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출처: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그린란드 정부가 "광물 개발의 결정권은 그린란드에 있다"며 외부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법무·성평등 장관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광물 부문의 향후 개발이 그린란드 외부에서 결정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한 협상 틀에 '그린란드 광물 감독 기구'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우리 광물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그린란드 관련 협상 틀을 마련했다며 대유럽 관세 계획을 철회했고,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 확보를 위해 유럽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차세대 방공망 '골든돔' 배치부터 그린란드의 핵심 광물 개발권까지, 합의에 광범위한 요구가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 유럽 당국자는 협상 틀에 그린란드 광물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에는 일부 희토류가 전 세계 수요의 4분의 1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로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고, 석유와 가스, 금, 청정에너지 금속류도 있으나 대부분은 아직 채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나타니엘센 장관은 "합의가 없을 거란 말은 아니다"라며 그린란드 내 나토 역량 강화나 일정 수준의 모니터링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2019년 미국과 맺은 광물 협력 협약을 발전시키는 데도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동맹국이긴 하지만 지금 친구는 아닐 수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