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사고 막으려다 중상…치료비 보상 막막

2026-02-04 19:2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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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화물차를 발견한 시민이 차량을 멈춰 세우려 몸을 던졌다가 척추를 다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자신의 차량이 아니란 이유로, 치료비 보상도 못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톤 화물차가 빠르게 다가오더니 옆으로 뒤집히며 한 바퀴를 구른 뒤 멈춰섭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니 차가 뒤집히면서 운전석 문이 열리고 60대 남성이 밖으로 튕겨 나옵니다. 

고통을 호소하며 움직이지 못하는 남성.

모자 쓴 다른 남성이 다가와 사고 차의 문을 열어 보고 쓰러진 60대 남성의 상태를 살핍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은 사고 현장 주변에 있는 상점의 주인. 

비탈길 들머리에 운전자 없이 서 있던 화물차가 움직이는 걸 발견하고 멈춰세우려고 달려와 운전석에 올랐습니다.

[목격자]
"(트럭이) 술술술술 올라가더라고요. 쫓아가서 보니까 열어보니까 차가 사람이 없으니까 운전대로 들어가면서…"

하지만 멈춰 세울 틈도 없이 차량이 뒤집히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트럭을 멈춰 세우려던 시민은 척추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시동 걸린 차량 기어를 주행 상태에 놓고 편의점에 갔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더 큰 사고를 막으려다 크게 다쳤지만 60대 남성은 치료비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차량 손해보험 가입자가 아닌데 운전석에 탔다가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원 방안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박형기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