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주 APEC 당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간 외교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미국 산 가스 구매를, 중국은 대만 문제를 각각 강조하며 양 측의 관심사를 부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SNS에 "방금 시 주석과 훌륭한 전화 통화를 마쳤다. 길고 상세한 통화였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 해 11월 24일 이후 약 2달 만입니다.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무역, 군사, 내가 무척 기다리는 4월 중국 방문, 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등 중요한 많은 주제들이 논의됐다"며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와 농산물 추가 구매 검토를 언급하며 “중국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 추가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논의했다”고도 적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는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와도 맞물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의 가장 비중 있는 국가가 중국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라면 이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 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통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중국 측 발표에는 대만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대만 문제와 관련,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고 대만이 분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문제를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우려를 알고 있다.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내 임기 동안 미중 관계를 더 양호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