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보다 싸게 드릴게”…110억 가로챈 투자사기단

2026-02-11 17:0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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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모주 투자사기 조직원 주거지에서 금고에 보관된 범죄 수익을 확인하는 모습 (영상=경기북부경찰청)

상장 예정 주식을 공모가보다 저렴하게 배정해주겠다며 피해자 수백명에게 10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40대 남성 총책 등 일당 73명을 범죄단체조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며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피해자 315명에게서 111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대주주 물량'을 확보했다며 상장 예정 공모주를 공모가보다 게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낸 뒤, 실제 공모주 상장 시점이 다가오면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을 속이는 과정에서 실제 투자회사에서 발행한 문서처럼 위조한 '증거금 확약 보증서'를 보여주며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40·50대에 집중됐는데, 1인당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7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 일부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가 수입차와 명품을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했고, 마약을 사서 투약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73명 중 22명을 구속하고, 30억 원 가량의 범죄 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했습니다.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