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2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에 장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것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상은 국회 시정 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아카마 지로(赤間二郞) 영토문제담당상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을 보류하고 후루카와 나오키(古川直季)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카마 영토문제담당상은 "정부 내부에서 여러 가지 조정을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우리나라의 입장을 확실하게 주장하고 평화적 해결을 꾀하기 위한 유효한 방법을 부단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벌이는 행사로 일본 정부는 14년 째 차관급 인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취임 후 다케시마의 날 참석 인사의 급이 ‘장관급’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일본 언론들은 최근 한일 셔틀 외교도 재개되는 등 한일 관계를 의식해 장관급 파견은 보류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일 관계까지 나빠지면 안 된다는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국회 시정연설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외교연설에서 “시마네현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 국가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이어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강력 항의 및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외교부는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