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쿠바 아바나 인근 바쿠라나오에서 주유하려는 운전자들이 주유소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쿠바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미국과 쿠바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민간 부문 중개업체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쿠바에 판매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극심한 연료 부족과 인도적 위기에 놓인 쿠바의 상황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 됩니다.
현지시각 어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재무부 산하 기관인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에서 제3자가 베네수엘라 원유 및 정제 제품을 쿠바의 민간 부문에 재판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새 정책은 쿠바 군부와 정보기관 또는 기타 쿠바 정부 기관과 연관된 개인이나 단체가 관여하거나 이득을 보는 거래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캐나다 정부도 이날 쿠바에 800만 캐나다 달러 (우리 돈 82억 7950만 원)의 인도주의적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과 란디프 사라이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번 지원금으로 쿠바 국민에게 당장 필요한 식품과 영양제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난드 장관은 이번 구호 계획이 캐나다의 독립된 외교 정책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쿠바는 소련 붕괴 이후 지난 60년간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일 미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멕시코도 쿠바에 원유를 공급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에 원유를 지원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이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