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이란대사 “미·이스라엘 공격은 전쟁 범죄”

2026-03-01 08:05   국제,경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합동 공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28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습에 대한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번 공습을 "주권 국가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 행위이자 국제 인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전쟁 범죄(War Crimes)"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 범위에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는 반인도적 처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의 단독 행행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이 군사적 지원과 작전 정보 공유를 통해 이스라엘의 침략에 직접 가담했다"며 "미국은 이번 전쟁 범죄의 공범(Complicity)"이라 지목하고 그에 따른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측은 국제법상 보장된 '자위권' 행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란은 유엔 헌장 제51조에 의거해 자국을 방어할 고유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침략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시점에 결정적이고 비례적인 방식(Decisive and Proportionate manner)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와 중국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 중이나, '예방적 자위권'을 주장하는 미국·이스라엘 측과 '전쟁 범죄'를 주장하는 이란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국제 사회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