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정유시설 공격 받아 가동 중단…석유 값 급등 비상

2026-03-03 08:42   국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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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반격을 개시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이 공격을 받아 일시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우디 국방부는 2일(현지시각) “최대 정유시설인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요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잔해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는 신속히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정유시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운영하며 하루 55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대형 설비입니다. 페르시아만 연안 에너지 단지의 일부로, 사우디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 역할도 합니다.

사우디 당국은 드론이 주요 기반시설에 도달하기 전에 격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큰 규모의 폭발이 일어난 것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내 목표물을 공습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인근 해상에서는 미 에너지 기업 쉐브론이 운영하는 대형 가스전이 일시 가동을 멈췄고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도 주요 유전이 예방 차원에서 생산을 중단하는 등 대형 원유 생산 단지들이 잇달아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번 공격이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한 중대한 확전 신호로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