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류 한국인 24명, 버스 타고 탈출

2026-03-04 19:24   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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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이스라엘 바레인 이라크 등 중동 머무는 우리 국민들도 속속 탈출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4명이 1200km 떨어진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1박2일간의 긴박했던 탈출 상황,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그제 새벽 4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한국대사관.

대사관 직원들이 버스와 승합차에 여행 캐리어를 싣습니다.

이동하는 중에는 식당에 들를 수 없는 만큼, 김밥과 먹거리도 미리 나눠줍니다.

[김준표 / 주이란대사]
"계속 연락합시다. 조심하고."

먼저 떠나는 교민을 안아 달래며 초조한 심정을 달랩니다.

이란 현지 교민 24명은 수도 테헤란을 출발해, 1,200km를 달려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는데 꼬박 1박 2일이 걸렸습니다.

[임상우/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
"시야가 잘 확보가 되지 않아서, 굉장히 서행을 해서 오게 됐습니다. 총 이동 시간은 한 15~16시간 이상."

대부분 공습이 이란 서부에 집중된 만큼, 동부 지역을 경유해 대피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한국인 전용 검문소를 마련해 준 덕분에 국경 통과를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미성년자와 임산부를 포함한 교민과 직원은 무사히 국경을 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임상우/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음도 들렸고 해서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잘 이동하게 돼서 기쁘다고."

1차 대피에 성공한 이란 교민들은 오늘 새벽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모두 이동했습니다.

이밖에 이스라엘에 머물던 국민 66명 등을 비롯해 바레인과 이라크 교민 2명도 인접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관광객 40여 명은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혜인
영상편집 : 강인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