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르드 반군 단체 본부가 있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의 군인들 / 뉴시스
이라크 북부에 근거지를 둔 이란계 쿠르드 반정부 단체들이 이란과의 전투에 참여하기 위한 국경 간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 로이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쿠르드계 단체들이 이란 서부 지역에서 이란 보안군을 상대로 한 잠재적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며, 미국 측과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쿠르드 자유당(PAK) 관계자는 AP에 “병력이 이란 국경 인근으로 이동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라크에서 이란 영토로 병력을 투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쿠르드계 단체 코말라(Komala) 관계자도 “1주일에서 열흘 안에 국경을 넘을 준비가 돼 있다”며 “상황이 적절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쿠르드 단체 지원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관련 질문에 “미국의 목표는 특정 세력을 무장시키는 데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군사 지원 계획에는 아직까지 선을 긋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측이 이라크 정부에 반정부 세력의 국경 침투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무력 공격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쿠르드 세력이 실제로 국경을 넘어 무장 작전에 나설 경우, 이란의 보복은 물론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와의 충돌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