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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사관 뒤로 연기 기둥…이란 탈출기
2026-03-05 19:2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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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군용기와 전세기를 총동원해서, 중동에 있는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 중동 13개국엔 총 1만8472명의 우리 국민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위험한 국가 단연 이란이죠.
오늘 우리 정부는 이란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발령했습니다.
이번 전쟁 후 처음 이란에서 빠져나온 우리 국민들이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 중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도 있는데, 이 감독으로부터 직접 위험천만했던 그 상황 직접 들었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2024년부터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맡고있는 이도희 감독.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자, 소도시 이스판에서 한국 대사관이 있는 테헤란으로 급히 피했습니다.
[이도희 /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란 배구협회 쪽에 이제 문의를 했더니, 숙소에 가는 것도 위험하고 호텔도 위험하니까 바로 대사관으로 들어가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대사관에 와서도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수도 테헤란에 공습 목표가 많다 보니 대사관 가까운 곳에도 폭탄이 떨어진 겁니다.
우리 대사관에 걸린 태극기 너머 건물 위로 폭음과 함께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고,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도희 /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사관 근처에 아마 폭격 맞은 것 같아요. 굉장히 큰소리를 들어서 그때 조금 긴장했고."
다음날 꼭두새벽부터 우리 교민 20여 명과 이란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1박 2일간 육로로 1,200km를 달렸습니다.
[이도희 /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이럴 수가 없잖아요. 김밥이라든지 샌드위치 같은 거, 잠깐 휴게소에서 한 10분 정도씩만 쉬면서 이렇게 빠르게 빠르게…"
국경을 넘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고, 다시 튀르키예로 이동해서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란 현지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은 4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차태윤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