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거래 음모론’…왜? [뉴스A CITY LIVE]

2026-03-11 21:58   정치

 뉴스1

집권 여당을 집어삼킨 이슈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정부 고위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대통령 공소취소 해달라는 거래설이요. 김어준 방송발, 후폭풍이 어마어마 하죠. 누군지 특정은 안 됐었는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직접 입장까지 냈습니다.

정치부 김윤수 차장 나왔습니다.

Q1. 난데 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라뇨? 팩트는 뭡니까?

어제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이 정부의 검찰 개편안을 지적하면서 의혹을 하나 제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관계자가 최근 '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해주라’는 메시지를 고위 검사 다수에게 전달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검찰개혁안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하려했단 겁니다.

이 패널은 '더 구체적인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출처나 근거를 따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팩트인지 아닌지 검증이 안되고 있습니다.

소위 음모론에 머물고 있는 상태인거죠.

과연 뒷거래를 시도한 주체가 누구냐 궁금증만 커지고 있었는데, 의심을 받고 있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황당한 이야기"라면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지시할 생각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도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뉴스1

Q2. 이 음모론에 포인트 중 하나가.. 최근에 친명들과 사이가 안 좋던 김어준 씨 방송에서 직접 대통령이 거론됐다는 점인데요?

최근 기사들 보셨다면 여권의 빅스피커인 김어준 씨가 여당, 특히 친명계와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단 거 기억하실 겁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이슈에서도 그랬고, 김민석 국무총리와도 신경전을 벌이다가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불거진 논란은 이전까지와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대통령을 논란의 중심에 끌어들였다는 겁니다.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대통령의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처럼 보인다?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당장 야당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건을 덮으려고 검찰과 조건부로 거래를 했다면 직권 남용을 한 것이고 탄핵까지 갈 수 있는 사건"이라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극 반박을 하고 해명을 해도 야당은 계속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의심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청와대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익명 관계자에 따른 음모론에 대응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러더라고요.

"대통령이 검찰 피해자인데, 이런 프레임을 씌우려면 최소한 증거라도 있어야지 이게 뭐냐", "황당한 음모론이 여권, 특히 김어준 씨 방송에서 나온 의도가 의심스럽다"라고 말입니다.

Q3. 저 정도 음모론이면 민주당에서 더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안그래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는 김어준 씨가 친명계와 아무리 각을 세워도 '그래도 같은 편이니까 나름 이유가 있겠지'하고 어느정도 너그러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수위가 다릅니다.

지라시 수준도 안된다, 황당함을 넘어 기가 막힌다, 왜 음모론적으로 접근을 하냐, 필요하면 법적조치 하겠다, 단순 오보가 아니라 정부를 흔들려는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선동이다.

제가 아주 일부만 들려드린 건데,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문제를 침소봉대하고 왜곡하고 확대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

결국 이 사람들은 대통령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얼굴을 붉습니다.

Q4. 어제는 "큰 취재"했다더니 김어준 씨는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이 논란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겁니까?

오늘 방송에서도 당연히 이 논란이 언급됐습니다.

김어준 씨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면 자기가 죽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면서 역공작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검사 쪽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검찰의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서 공작을 폈다는거죠.

그런데 흔히 돌이킬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하잖아요.

'건강', '시간' 그리고 '말'이죠.

이 음모론의 사실관계가 확실하게 클리어되지 않는 이상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당장 이런 말 나와요.

음모론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면 과연 왜 퍼뜨렸을까?

이번 사태가 겉으론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 다툼이라면, 실제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당내 세력 간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 이후 총선, 대선이 있죠.

이렇게 여권 내부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이번 분열 양상, 쉽게 봉합되긴 힘들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윤수 차장이었습니다.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