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부탁해]기름값 비상에 현장 분위기는?…구윤철 “유가 1800원대 적정”

2026-03-12 13: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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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기름값 무섭습니다.

오늘 경제를 부탁해 경제산업부 박지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최근 주유소 현장 취재 자주 나가셨잖아요. 요즘 분위기 어떤가요?

네 일반 주유소와 석유공사가 가격을 관리하는 알뜰주유소를 모두 가봤는데, 1800원대 알뜰주유소에 차량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가격이 더 오를까봐 며칠 전에 왔는데 불안해서 또 왔다, 검색해서 멀리서 왔다는 시민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중동사태 여파로 리터당 2천원 까지 가지 않겠느냐 하는 불안 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Q2. 요즘 정말 어디 돌아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로 기름값이 오르는데 오늘은 좀 어떤가요?

오늘 오전 11시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 리터당 1901.27원으로 어제보다 3.01원 떨어지긴 했는데요, 경유는 어제보다 4.88원 떨어진 리터당 1922.60원인데요.

전략 비축유 방출과 정부의 주유소 단속이 이뤄지면서 치솟던 가격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Q3. 휘발유값 잡을 정부 카드 뭐가 있습니까?

우선 석유 최고가격제를 이번주에 도입합니다. 

정유사에서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을 둬서 유가를 적정 수준까지 낮추겠단 건데요, 전국 주유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2주 단위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운영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이 최고 가격은 적정 가격에 도달하면 해제할 방침인데요, 일단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어제 국회 재경위 현안질의에서 제시한 가격은 리터당 1천 800원대입니다.

이정도면 국민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건데요, 주유소 판매가가 아닌 정유사 공급가를 말하는 겁니다. 

정유사 공급가에 상한을 두면 주유소의 원가 부담을 낮춰서 소비자 가격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주유소의 운영 형태가 다양하고 지역별로 임대료나 물류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가격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Q4. 유류세 인하도 검토되고 있는것 같던데요, 어디까지 낮출 수 있습니까?

네 유가가 계속 오르면 추경을 해서 현재 기름값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류세를 더 낮추겠다는 방침인데요, 원래 휘발유 기준으로 유류세는 820원인데요, 현재 7% 인하된 763원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유류세를 낮출 수 있는 법적 최대폭은 37%인데요.

최대한 낮춘다면, 304원 낮은 리터당 516원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이정도 수준까지 유류세를 낮출지는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 까지 치솟으면서, 이때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춘 적이 있어서요, 실제 이정도까지 낮아질 지는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Q5. 국제기구에서는 유가 낮추라고 비축유 최대로 풀고 있다는데, 국내에서는 기름값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진 않는거 같아요?

유가로 비상인 건 전세계가 똑같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입니다.

하지만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 올랐고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4.6% 올랐습니다. 

오늘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요, 오름세가 가까스로 멈추긴 했지만 아직까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요 정유사로부터 이미 기름을 비싸게 샀기 때문에 이걸 싸게 팔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비축유 방출 등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이게 우리나라의 기름 가격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