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사관에 ‘하메네이 현수막’…문제없다?

2026-03-12 19:1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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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의 사진과, 미국에 전쟁 책임을 묻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외교 공간을 정치적 선전에 활용한 것 아니냔 논란도 나오는데요.

이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주한 이란대사관.

외벽에 내걸린 현수막에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얼굴 사진과 어린이와 여성들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는 언제 전쟁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여성과 어린이 학살은 용서할 수도, 잊을 수도 없다"고 영어로 적어놨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군의 오폭으로 175명이 사망한 이란 초등학교 공습 등을 규탄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란 대사관이 지난주 내건 이 현수막은 오늘로 9일째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외교 공관이 주재국에서 제3국을 겨눈 메시지를 내 거는 건 흔치 않습니다. 

공관을 외교 업무 외 다른 목적으로 쓰는 걸 금지한 비엔나 협약 위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외교가에서는 대사관에서 지도자를 추모하는 건 외교 행위로 볼 수 있단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달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대사관 측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김찬우
영상편집 : 차태윤

이서우 기자 seowo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