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美·이란 전쟁 이후 국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는 처음”

2026-03-25 17:0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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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사진)은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닥쳤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비상사태는 향후 1년간 유지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국가 차원의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필리핀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연료, 식량, 의약품, 농산물 등 필수 재화의 원활한 공급과 배분을 책임지는 비상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비상사태 기간 정부는 통상적인 행정 절차를 우회해 중동발 시장 혼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교통부는 대중교통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고 도로 통행료 및 항공 운임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약 45일분의 연료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비축을 위해 약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과 공급 차질이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