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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조카 유인해 바다 빠뜨려…또 간병 비극

2026-03-25 19:33 사회

[앵커]
치매에 걸린 노모와 지적 장애가 있는 30대 조카를 돌보던 60대 남성이 조카를 바다로 유인해 숨지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이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가 진 저녁 시간, 경주의 한 부둣가.

한 남성이 바다에 뛰어들자 옆에 있던 여성이 뒤를 따릅니다.

잠시 후 먼저 물에 들어갔던 남성이 홀로 밖으로 나옵니다. 

부둣가에 앉아있는 또 다른 사람을 일으키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시민이 달려와 막아섭니다. 

잠시 후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주변을 살핍니다.

[목격자]
"보니까 (바다에) 뭐가 쑥 들어가더라고 아가씬지 아줌마인지 모르겠는데 옷이 두꺼운 거 입었잖아요. 옷이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못 빠져나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60대 A씨.

바다에 함께 들어간 여성은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조카였습니다. 

A씨는 조카가 바다에 빠진 것을 보고도 구조하지 않았고, 함께 있던 어머니마저 바다에 빠뜨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촌을 따라 바다에 들어간 조카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8년 전부터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지적장애 조카를 돌봐 왔습니다.

이날 어머니와 조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노모와 조카를 돌보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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