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대란? [뉴스A CITY LIVE]

2026-03-26 21:51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손석민 / 수산시장 상인]
"(일회용 접시가) 보통 사이즈별로 5~6개씩 600개 정도는 필요한데 세 줄씩 밖에 못 받았어요. "

[김태은 / 잉크 공장 대표]
"과자라든가 크래커라든가 비닐류로 되어 있는 모든 제품들이 다 저희 잉크 업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저희를 원부자재로 쓰는 식료품 업체들도 단가 인상이 불가피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경제산업부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1. 지금 제일 심각한 게 뭡니까?

네, 기름값 다시 올랐고요. 종량제 봉투 여전히 아무 데서나 사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우리 일상 곳곳이 이미 타격을 입었더라고요.

특히나 먹고 사는 데 있어서요.

평소에 음식 포장/배달 많이 시키시죠. 

일회용품 포장 용기, 부족하다고 난리입니다. 

횟집 취재를 해보니까요.

회 뜬 걸 포장할 스티로폼 접시요,

원래 선반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절반 이상 비어있습니다. 

평소처럼 접시 1천 개를 발주했는데 정작 제작업체에서 온 건 5백 개뿐이었던 겁니다. 

생선을 보관할 아이스박스는 주문해도 오지를 않고요. 

결국 급한 대로 옆 가게에서 빌려오더라고요.

1-1. 잉크는 왜요?

라면 봉지, 빵 봉지 위에 상품 이름을 찍을 잉크 생산을 못하는 겁니다.

하루 100개 만들던 걸 50개 미만으로 생산 줄였고요.

그렇다 보니 일부 거래처 주문은 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료값 폭등할 거란 전망과 레미콘 공장 셧다운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거 다 석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 암모니아, 에틸렌 같은 원료로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전쟁 여파가 인테리어 업체들까지 덮쳤습니다. 현장 목소리 들어볼까요,

[정의철 / 인테리어 업자]
"작은 이제 인테리어 업체들은 지금 문을 닫는 현상이 지금 굉장히 심해요. 매출은 거의 반토막이라고 봐야 되겠죠. "

2. 인테리어 가게는 페인트 때문입니까?

한 페인트 대리점은요, "하필 지금이 대목인데, 35년 장사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날 따뜻해지면서 신축 아파트 공사나 리모델링 많이들 하잖아요. 

그런데 공사 현장에 나갈 유성 페인트가 없다는 겁니다. 

오늘도 손님 2명을 돌려보냈다고 하고요.

인테리어 업체에선 3-4월 계약해둔 공사를 미루거나 취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페인트 도매 가격이 25%에서 30%까지 인상될 거란 공지도 업계에 퍼지고 있고요.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다 보니 직원 수를 줄여야할 판이란 곳도 있었습니다.

[페인트 대리점 사장]
"대목 앞두고 [아예 공급 받지 못하는 상황]… 35년 장사하면서 이런 적 처음"

3. 문제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냐일텐데요?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공장이 한 달도 못 돌아갈 것 같다", "4월 중순 이후론 잘 모르겠다"라고요. 

취재해보면 아직 여유분이 있는 공장들은 평소보다 공장 가동률이 확 뛴 곳도 있었습니다. 

잉크든 페인트든 단가가 낮을 때 막 사들이려는 심리로 주문이 몰렸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잉크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에선 추가 주문은 안 된다면서 공급 마지노선을 '4월 중순'으로 못 박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보름 정도 '타임 어택'이 시작된 거고요.

업체 관계자들은 "전쟁 끝나면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심리는 있다"면서도 "그래도 한 3-4개월은 지속될 것 같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기자님한테 하나만 부탁하자"면서 이렇게 묻더라고요.

"이 전쟁 언제 끝날 거 같느냐"고요.

4. 지금 대통령도 전기 절약 협조를 당부하고 있잖아요. 우리 에너지 대책은 뮙니까?

일단 정부는 25조 원 규모 추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석유 비축 물량을 추가로 사들이고, 비닐이나 비료에 꼭 필요한 나프타, 희토류, 요소 공급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내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도 추가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료 생산 어려워지면서 농산물 가격 오르면 밥상 물가도 당연히 오르겠죠.

쌀·계란·고등어 등 가격이 오른 주요 식품에 대해선 150억 원을 투입해서 다음달부터 두달간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치권에서도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계 등과 간담회를 열어서 가격 상승 대응책 논의도 예고했습니다.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