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美 지상군 도착하면 불태울 것”

2026-03-30 08:32   국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뉴시스

미국이 이란 등 중동에 병력 3500명 투입을 완료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국회의장이 이들을 “불태우겠다”며 강경 발언을 하며 항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어 미국의 대이란 협상 움직임에 대해 “전쟁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요구 조건으로 관철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 협상을 제안하며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지목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해병대 등 병력 배치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 3500명을 포함한 해병대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의 중동 파견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미 알려진 파견 병력 규모는 약 1만70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 워싱턴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 “수천 명 규모의 미군 병력과 해병대가 중동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국방부가 지상 작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강경 발언은 휴전 제안과 별도로 지상군 대거 급파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보복을 예고했다”며 “이란이 비대칭 전력 등을 활용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