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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美, 왜 7개 섬부터?…공략 시나리오는
2026-03-30 19:1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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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2.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숫자만 보면 7개가 훨씬 부담인데요. 그럼에도 미국이 하르그섬 대신 7개 섬을 먼저 공략하려는 이유는요?
A. 한마디로 이란의 심장을 직접 찌르기보다는, 길목을 먼저 틀어쥐는 쪽이 손실이 덜하다는 계산입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이지만, 너무 안쪽입니다.
석유 인프라가 망가지면 미국이 노리는 원유 핵심 자산도 확보하기 어렵죠.
그래서 나온 게 ‘7개 섬 작전’인데요.
7개 섬은 활 모양으로 호르무즈 입구를 감싸고 있습니다.
이 7개를 쥐면, 석유 시설은 건드리지 않고도, 이란의 ‘목줄’인 통행권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어차피 하르그섬을 노리더라도, 이 7개 섬을 먼저 무력화하지 않으면 페르시아만 깊숙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말 사이 미군은 이미 3천5백 명을 태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를 이미 작전 반경 안에 들여놨거든요.
언제든, 명령만 떨어지면 바로 작전 시작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온 겁니다.
Q3. 7개 섬, 어디부터, 어떻게 들어간다는 건가요?
가장 먼저 맞닥뜨릴 곳, '강력한 방패'가 될 라라크 섬입니다.
해협 초입에 있는데, 이란 본토와 불과 30km 거리입니다.
방공망과 미사일, 전자전 장비가 가장 촘촘하게 배치된 곳으로 꼽힙니다.
Q4. 요새같은 섬이네요. 그럼 라라크, 어떻게 뚫습니까?
공중에선 오스프리와 헬기로 해병대가 상륙하고, 해상에선 공기부양정이 해병대와 장비를 태우고 접근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Q5. 라라크가 첫 관문이라면 그 다음은요?
A. 라라크를 지나면 진짜 덫, 이른바 '킬존'이 기다립니다.
서쪽 섬 구간 아부무사, 대투브, 소툰브 섬인데요.
수심이 얕고 항로 폭이 약 3km에 불과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좁은 목에 고속정, 기뢰, 드론, 대함 미사일을 겹겹이 배치해 두고 과거에도 이 일대를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한 적 있거든요.
동쪽 관문을 먼저 뚫는 동시에, 이 서쪽 섬들까지 기습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Q6. 이 작전 언제 시작하는 겁니까?
트럼프 대통령, “이란이 내일 아침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을 호르무즈로 보낼 수 있게 해줬다”고 했거든요.
여기서 “내일 아침"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데요.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정말로 이란이 20척 가까운 유조선 통과를 허용하는지 여부, 이게 1차 분수령이 됩니다
Q7. 이 유조선 20척 통과, 누가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는 건지도 나왔나요?
트럼프 대통령은 갈리바프 의장 이름을 거론했습니다.
혁명수비대 실권자 중 한 명이자, 대선에 세 번 나간 야심가입니다.
포스트 지도자를 노릴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이란 내부 권력 구도까지 흔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갈리바프는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를 허위라고 부인했지만, 트럼프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뒤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Q8. 정리하면, 오늘·내일 새벽 사이가 분수령이라고 봐야 하나요?
네, 바로 지금부터 몇 시간을 1차 분수령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라면 몇 시간 안에 유조선 통행이 결정될텐데요.
정말 통행이 결정되면,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는 성공의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행을 막거나 차일피일 미루면 미군의 군사 행동 명분이 되는데요, 결국 이란의 결정, 이번 7개 섬 작전의 스위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