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의장, 美 구조 헬기 격추 사진 공개하며 “이런 승리 3번이면 미국 망할 것” 조롱

2026-04-05 17:35   국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SNS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수색·구조 작전 과정에서 수송기와 헬리콥터 등을 격추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란 최고위 인사가 격추 현장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미국의 군사 작전을 조롱하는 글을 공개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검게 그을린 채 산산조각이 난 물체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승리를 세 번만 더 거두면 완전히 파멸할 것(ruined)”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게시글은 이란 국영방송 IRIB가 재인용(자신의 계정에 추가로 공개하는 것)하기도 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속보로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미군이 F-15E 전투기 조종사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항공기들을 이란이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격추 대상에 대해 “이스파한 남부 지역에서 미군 C-130 수송기 1대와 블랙호크 헬기 2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IRIB는 격추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땅 위에 검게 그을린 물체가 전소돼 조각조각 나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보다 앞선 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15E 전투기에서 장교를 무사히 구출했다”고 전하며 “수십 대의 항공기와 무장 전력을 투입했다. 미군 사상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작전 성공에 대한 평가 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란의 반응을 두고 “군사적 충돌뿐 아니라 여론전에서도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