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이 제시한 ‘휴전을 위한 10개 조항’에 대해 “터무니없는 제안”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다만, 미군의 군사적 압박 끝에 이란 측이 제출한 새로운 수정안에 대해서는 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8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이 처음에 내놓은 10개 조항의 계획안은 근본적으로 진정성이 없고 수용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팀은 그 안을 문자 그대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literally thrown in the garbage)”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이 자신들의 10개 조항을 미국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오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측이 시한 직전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축소된 형태의 수정안을 제출했다”며 “미 행정부는 이 새로운 안이 미국의 '15개 조항 제안'과 조율 가능한 ‘협상의 실무적 기초(workable basis)’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인 이른바 ‘레드라인’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내 우라늄 농축의 종식이라는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란의 희망 사항이 담긴 목록을 합의안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미군 철수 등을 적은 10가지 항목을 미국이 받아들여 휴전을 했다”며 이번 전쟁이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