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세대 회장 AI로 재현…73주년 기념 영상 공개

2026-04-14 11:42   경제

 SK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인공지능으로 재현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사진출처 : SK그룹)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최종건·최종현 두 창업세대 회장들의 목소리와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되살렸습니다.

SK그룹은 오늘(14일)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5분 분량의 AI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1층 미디어월(전광판)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상영 중입니다.

이번 영상은 두 창업세대 회장이 생전에 남긴 어록과 경영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선경직물을 재건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SK그룹의 성장 과정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영상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연결하고 무너진 것은 다시 세운다'는 창업의 초심을 강조하며 1958년 나일론 생산 결단과 닭표안감의 흥행, 워커힐호텔 인수로 이어진 성장의 역사에 대해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밝힙니다.

1973년 최 창업회장의 타계로 경영을 이어간 최종현 선대회장은 "기업가라면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합니다. 결국 SK그룹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통해 현재 ICT 사업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영상 말미에는 최태원 SK그룹회장의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도 담겼습니다. 최 회장은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AI가 과거 발간된 SK그룹 사사, 선대회장의 저서, 지난해 디지털로 복원된 육성 녹음 테이프 3000여건으로 구성된 '선경실록' 등 사료 전체를 학습하고, 이야기를 구성하며 스스로 제작했습니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 역사가 AI로 이어지는 시점"이라며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