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결국 사과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 병사가 레바논 남부에서 가톨릭 성물을 훼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형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해자에게는 적절하고 엄중한 징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뉴시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역시 “이 추악한 행위를 저지른 자에게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사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훼손된 예수상 복구를 위해 현지 주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헤즈볼라’ 공습을 위해 레바논 남부에 진입한 이스라엘 병사가 기독교 마을에서 망치를 이용해 예수상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해당 예수상은 십자가에서 떨어진 상태였고 병사가 이를 내려치는 장면이 포착된 겁니다.
해당 사진이 촬영된 곳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 55개 마을 중 하나인 데벨로 알려졌습니다. 데벨의 파디 팔펠 신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군인 중 한 명이 십자가를 부수고 우리의 신성한 상징물을 모독하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공개 후 레바논과 국제 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으며, 이탈리아 정부와 교황청 등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종교적 상징 훼손이라는 점에서 국제 인도법 위반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