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박명 페인트로 지웠다…식별기 끄고 탈출 시도

2026-04-21 19:0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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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호르무즈 해협엔 전 세계 선박, 2천 척이나 갇혀 있죠.

전쟁 발발 53일 장기화가 되다보니 어떻게든 나가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공격받을 위험을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페인트를 덧칠해 선적이나 선명을 가리거나 바꾸는 배까지 포착됐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는 우리 유조선이 수신한 이란 혁명수비대 무전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무전(현지시각 그제 오후)]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어떤 배도 호르무즈 해협, TSS(국제 권고 항로)를 통과할 수 없다."

배들의 해협 통과를 공개적으로 막는 내용입니다.

해협 안쪽 일부 외국 배들은 공격받을 가능성 낮추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협 안쪽 바다에서 포착된 대형 선박 뒤쪽에는 배 이름과 선적 국가가 적혀있던 부분에 파란색 페인트 덧칠 흔적이 보입니다.

그 위에 실제와 다른 소속 정보를 적어 이란군과 미군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보입니다.

우리 유조선 선원은 "선미에 페인트칠하고 다른 외국어를 적은 걸 망원경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외국 배들은 위치정보를 보내는 자동식별 장치를 끈 채 운항 중입니다.

선박 위치를 숨기는 이른바 '암흑 항해'를 하며 해협을 몰래 빠져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봉쇄가 장기화되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해협 통과에 도전하는 배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