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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는 잊어라”…러브버그 유충 소탕작전
2026-04-23 12:1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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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러브버그죠.
이 러브버그를 유충 단계에서 제거할 수 있는 천연 방제약이 개발됐는데요.
올여름엔 러브버그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까요?
김승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계양산.
대형 물탱크에 연구원들이 진득한 갈색 액체를 넣습니다.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바실러스 균이라고 해서, 미생물을 활용한 미생물 제제(배합)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이들이 배합하는 건 여름철이면 계양산을 뒤덮는 러브버그 퇴치약입니다.
물 1톤에 바실러스균, 즉 미생물 2kg을 섞었는데요.
이제 이 희석액을 400m 길이의 긴 호스를 통해 산 곳곳에 뿌립니다.
약제는 러브버그가 성충이 되기전 유충 단계에서 효과를 냅니다.
기존에는 성충이 된 러브버그를 끈끈이나 곤충망 등으로 잡거나 쫓는 게 전부였다면, 유충을 파괴해 아예 성충이 될 기회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김동건 / 삼육대 교수]
"파리목 유충의 장 속에 들어가서 장을 녹이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러브버그 유충에도 작용을 하는 것으로."
땅속 러브버그 유충이 희석액 속 바실러스균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망가져 죽는 원리입니다.
러브버그와 같은 종인 털파리과 유충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98%의 살충률을 보였습니다.
시민들도 새로운 방제 방식에 기대를 보입니다.
[도봉순 / 인천 계양구]
"숨 쉴 수가 없었어요. 그때 마스크 없으면 진짜 콧구멍으로도 들어가고 말하면 입으로도 들어가고.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허영진 / 인천 서구]
"혐오스러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미리 이렇게 방제 작업 해주시면 더 편하게 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국립 생물자원관은 다른 생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 검토해, 이르면 내년부터 미생물 방제법을 러브버그 퇴치에 본격 활용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양지원
영상편집 석동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