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6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북한 핵 개발 핵심 부대, 131지도국 출신 대령의 폭로를 공개한다.
오는 이만갑에서는 베일에 싸인 핵 개발 부대의 실체를 몸소 경험한 ‘131지도국’ 출신 대령 오철용 씨가 출연한다. 131 지도국은 김정일이 자신의 ‘친위대’라고 부를 만큼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부대이자 우라늄 채취부터 핵시설 건설과 관리까지 북한 핵 개발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곳이다. 다른 부대와 달리 쌀, 고추장 등 식료품을 전량 공급받고 노동당 입당도 빠르게 보장되는 등 파격적인 특혜가 주어지는 엘리트 부대라고. 그러나 이 부대에 대한 정보는 북한 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 수 있는 1급 기밀 중의 기밀이다. 심지어 류현우 전 쿠웨이트 북한대사관 대사 대리조차 "핵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관련해서는 모든 게 비밀"이라며 외교부 출신이어도 핵 부대에는 접근이 어려웠다고 말할 정도라고. 이란 사태를 보며 위기를 느낀 북한이 핵 보유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지금, 오철용 씨가 직접 목격한 북한 핵 개발의 민낯이 이만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북한 핵 개발 핵심 부대의 대령이었던 오철용 씨. 그런데 그의 출신 성분은 놀라운 반전을 품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북한에서 최하위 계층으로 분류되는 월남자 집안 출신이었던 것.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승진에 제한이 있는 월남자 집안 출신이 어떻게 국가 기밀을 다루는 핵심 조직의 대령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1990년대 김정일이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는 '광폭 정치'를 펼치면서, 오철용 씨의 아버지가 영변지구 오리 공장 지배인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오리 공장이 성공을 거둔 어느 날, 131지도국 군단장과 정치 위원이 직접 오리 공장을 찾아와 그의 아버지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과학자들에게 오리고기를 지원해 주면, 막내아들 철용이는 우리가 책임지고 별을 달아주겠다"는 것. 현금보다 먹을 것이 더 귀했던 북한에서, 오리고기가 아들의 군 입대를 결정짓는 뇌물이 된 셈이었다. 그렇게 131지도국에 입대한 오철용 씨는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신병 훈련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주한 현실은 지옥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보호 장비도 없이 지하 4,000m 아래에서 마스크 하나만 끼고 우라늄을 캐고 있던 것. 게다가 영변 핵 연구소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맨몸으로 핵폐기물을 퍼내기도 했다는데. 이에 영변 지구에서 복무한 군인들은 방사선 노출로 인해 23세에 이가 모두 빠졌다는 증언까지 나와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인다. 북한의 야욕 아래 감춰진 北 핵 개발의 처참한 이면은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오철용 씨는 1998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금창리 지하 핵시설 사건의 내막도 최초로 공개한다. 당시 미국 조사단이 직접 방문했음에도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핵시설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던 금창리. 그러나 오철용 씨는 이곳이 1만 명의 인원이 10년간 비밀리에 공사한 지하 핵 궁전이었다고 단언한다. 철통같은 보안으로 중앙당에서도 극소수만 알 수 있었던 금창리 핵시설. 이곳이 세상에 드러난 이유는 그야말로 황당하다. 131지도국 산하 무역회사 사장이 정치 위원과 친분이 있는 군상 소장에게 금창리의 정체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 정치위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군상 소장을 데리고 들어갔다가 핵시설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고 말았다는데. 여기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 알고 보니 무역회사 사장이 국정원과 연결된 스파이였던 것. 이 사건으로 북한 내부에는 피바람이 불었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숙청됐다고. 같은 라인에 있던 오철용 씨도 숙청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지만, 아내의 집안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된다.
알고 보니 오철용 씨의 아내는 김일성의 친모, 강반석의 직계 가족이었다고 밝혀져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산다. 든든한 처가 덕분에 위기를 넘긴 오철용 씨는 이후 장성택을 직접 만나 석탄 운반 트럭 40대를 지원받는 등,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다고.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장성택과 연관된 사람들의 말로는 좋지 못했는데. 2013년 장성택이 숙청되자 그 여파는 오철용 씨에게도 닥쳤고, 결국 그는 보위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불사조처럼 또 한 번 살아남게 되는데. 이는 아내의 현명한 대처와 처가의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6년의 감옥살이 끝에 출소했지만, 대령에서 직물 공장 노동자로 전락한 채 이중 삼중의 감시를 받으며 산 오철용 씨는 그야말로 “숨 쉬는 화석"이 됐다고 느꼈다는데. 결국 탈북하기로 결심한 그는 2020년, 대한민국에 정착했고 5년간의 깊은 고민 끝에 이만갑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오는 방송에서는 "이만갑 출연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 싶다”는 오철용 씨의 진심 어린 바람과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한다.
북한 핵 개발의 충격적인 실태는 4월 26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