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덮치자...남극 펭귄 둥지 이사

2026-04-24 19:4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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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극의 펭귄들이 둥지를 해안가에서 언덕 위로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7년 전 2미터 높이의 해일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기후위기가 펭귄에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약 3천쌍의 '아델리 펭귄'이 모여드는 남극 로스해 에드몬슨 포인트 번식지.

[현장음]
"펭귄 소리"

한 펭귄이 하품을 하며 일어서자 아래에 품고 있던 알이 보입니다.

부모 펭귄들이 1년 전 자신들이 번식했던 해안가로 다시 돌아와, 

자갈로 만든 둥지에서 알이 식지 않도록 교대로 품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연구진 조사 결과, 이곳 펭귄 둥지 지도가 달라졌습니다.

해안가 펭귄 둥지가 5% 줄고, 대신 언덕에 위치한 둥지가 10% 늘어난 겁니다.

지난 2019년 초 해일이 번식지를 덮치며 빙산이 해안가로 밀려오자, 일부 펭귄들이 언덕으로 둥지를 옮긴 겁니다.

항상 두껍게 얼어 방파제 역할을 해주던 해빙이 당시 이례적으로 얇게 얼면서 해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정훈 /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전 지구적인 지구 온난화라든가 이런 것들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고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해일 등 돌발 변수가 펭귄 번식지 구조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